부린이인 친구들이랑 대화하다 보면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매수하는 집이 회사까지 교통도 편했으면 좋겠고, 나중에 애를 낳아서도 이사 안가도 되게끔 학군도 좋고, 국민평형 59이상에 세대당 한대 이상 주차가능한 지하주차장에 당연히 신축에 투자가치까지 높았으면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예산이 얼마냐 라고 물어보면 보통 5-10억 수준이다.
5-10억은 큰돈이 맞지만 서울 내에서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아파트를 한번 떠올려보자.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이상적인
아파트는 소박하게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저런 조건을 원한다고 하면 나의 대답은 50억 정도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조금만 힘내서 40억만 더 모아보자고 한다.
대부분 50억까지는 잘 없기때문에 위의 조건 중에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서 2개 정도만 챙기고 나머지는 다음번을 도모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50억이 없다면 투자 수익률이 최우선이고, 이후에 생애주기에 따라 교통 직주근접 교육등을 옵션으로 가져가야된다.
신혼부부일 경우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지가 부동산 재테크의 황금시기인데, 교육비 지출이 적고 학군지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위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길 바라기때문에 결국 내 예산에서 위 조건들을 어느정도 타협가능한 아파트를 전세로 시작하게되어 전세로 끝나는
경우를 많이보았다.
소개팅을 떠올려보자.
어떤 사람을 원하냐고 물어본다면
키크고 잘생기고 학벌 집안 성격 부모님 노후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육각형의 남자
를 만나고 싶어한다.
우선 그런남자는 아직까지 시장에 잘 남아 있지도 있지만, 있다고 한다면 만날수 있는 방법은 내가 육각형의 여자가 되는 수밖에 없다.
박보검을 만나고싶으면 수지나 아이유 정도는 되어야 소개팅 시도나 해볼수있는데, 내가 그정도가 아니면 냉정하게 저 조건중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버릴건 버리고 취할건 취해야 한다.
내가 50억이 없는데 원베일리를 5억에 사겠다고 하는건 도둑놈 심보다.
옛날에야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상향혼도 있을 수 있었고 대학 진학률도 성별간 차이가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이젠 어떤면에서는 남녀평등 사회이기 때문에 동질혼이 대세가 되었다.
사람이든 부동산이든 공장에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기때문에 원하는 스펙을 모두 충족시키기는 어렵고, 내가 가진 장점과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해야
지금은 5억짜리 집에서 시작해도 나중엔 50억짜리 집에 살 가능성이 있다
삼각형의 남자를 만나서 같이 노력해서 서로가 육각형으로 나아가는게 결혼생활이지 않을까.
못 내려 놓으면 그냥 혼자서 살거나 복권이 당첨되기를 바랄수밖에.
** 챗 지피티한테 결혼시장에서 육각형 조건의 결혼상대를 그려달랬더니..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니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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